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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나파모스타트, 렘데시비르 뛰어넘는다

종근당 나파모스타트, 렘데시비르 뛰어넘는다

등록 2020.08.05 17:40

이한울

  기자

단국대 연구진 코로나19 환자 대상 효과 확인나파모스타트, 렘데시비르의 600배 효과국내는 유일하게 종근당이 임상 진행2상 효과 확인되면 긴급사용 요청 계획도

종근당 나파모스타트, 렘데시비르 뛰어넘는다 기사의 사진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는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완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종근당이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파모스타트로 코로나19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단국대병원 감염내과 이지영 교수와 장석빈 교수가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 치료를 진행한 결과 부작용 없이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3명 모두 나파모스타트 투약에 앞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칼레트라(성분 로피나비어·리토나비르)’을 복용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나파모스타트가 폐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임상적인 상태를 개선하며 비교적 안전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감염병저널(IJID)’에 게재됐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바이러스의 외피가 사람 세포 표면과 결합하는 것을 막아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를 타겟으로 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에서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에 비해 사람 폐세포 실험에서 600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팀도 나파모스타트에 대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유사한 수준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세포 수준에서 확인한 바 있다.

나파모스타트는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의 혈액 응고를 막고 급성 췌장염 치료에도 쓰이는 성분으로 일본의 제약사 토라이가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이 나파모스타트 오리지널의약품을 ‘후탄’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나파모스타트 제네릭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종근당,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등이다. 이 중에서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임상시험 2상 승인을 받은 업체는 종근당이 유일하다.

종근당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인 '나파벨탄' 코로나19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임상을 진행한다.

종근당은 코로나19로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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