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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족 잡아라···격전지 떠오른 스포츠웨어 시장

운동족 잡아라···격전지 떠오른 스포츠웨어 시장

등록 2018.09.13 09:00

정혜인

  기자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스포츠웨어 시장이 패션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상 속에서 운동을 즐기는 ‘애슬레저’가 트렌드로 자리 매김 했고, 올해부터 시행된 주52시간제 영향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는 등 스포츠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스포츠웨어로 변신을 시도하는 한편, 해외 유수 브랜드도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달 빈폴아웃도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빈폴스포츠로 변경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활동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기능성웨어로 변화를 시도한다.

빈폴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 재해석한 ‘오리지널(Original)’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스포츠 라인은 ‘액티브(Active)’ 라인으로 전면 개편해 패션을 가미한 세련된 스포티즘을 추구하는 기능성웨어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위해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달 두 개의 스포츠 브랜드를 더 선보이면서 스포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우선 이달 미국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 러닝의 국내 판권을 취득하고 의류는 라이선스를 별도로 획득해 자체 기획·생산도 한다. 브룩스 러닝은 워렌 버핏이 투자해 ‘워렌 버핏 운동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미국 러닝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3위 전문 러닝화 브랜드다.

데카트론 송도 1호점 내부 모습. 사진=데카트론 제공데카트론 송도 1호점 내부 모습. 사진=데카트론 제공

이와 함께 토리버치의 스포츠 라인인 토리 스포츠의 국내 전개도 본격화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달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 토리 스포츠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음달에는 토리버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토리 스포츠를 선보인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도 최근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기존에는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를 표방했지만 그간 선보이지 않던 수영복, 낚시 조끼, 원피스 등과 다양한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품목도 선보였다. 브랜드 모델로 아이돌 세븐틴을 발탁해 젊은 층을 공략한다.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상륙도 앞두고 있다. 세계 1위 스포츠레저용품 브랜드 데카트론(Decathlon)은 오는 15일 인천 송도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하고 한국에 진출한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10년 내 45개 매장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1호점에는 축구, 농구, 캠핑, 자전거, 스쿠버 다이빙 등 45개 종목, 총 4000여 품목을 판매하며 각 종목군별 테스트존도 운영해 ‘체험형 쇼핑’을 지원한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은 운동족(族)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웨어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2009년 2조9335억원에서 지난해엔 전년 대비 5.4% 증가한 7조1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패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인 1.9%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52시간제 시행 등으로 여가 시간이 증가하고 있고 스포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어나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 스포츠웨어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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