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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제이드 임원, 일본산 맥주 직원에 강매 파문 확산

크리스탈제이드 임원, 일본산 맥주 직원에 강매 파문 확산

등록 2019.07.23 15:42

수정 2019.07.23 16:25

천진영

  기자

“개인적인 판단이었고, 적절치 못했다” 사과직원 “인사고과 시기, 우월적 지위 이용” 비난

사진=매일홀딩스 홈페이지 캡처사진=매일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국내 A업체의 외식 계열사 ‘크리스탈제이드’ 임원이 불매 운동으로 팔지 못한 일본산 맥주를 직원들에게 구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사심을 명목으로 독단적 결정을 내렸으나 비난이 확산되자 돌연 입장을 철회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 크리스탈제이드의 사업본부장은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일본 맥주인 삿포로·에비스 등을 수입하는 계열사가 어렵다. 팀장급 이상은 직원 몰에서 삿포로 맥주를 주문하라”는 메일을 보냈다. 매장별로 구매 수량이나 구체적인 명단까지 취합해 내도록 지시했다.

인사고과 시기임을 감안하면 직장 내 우월적 지위나 관계를 이용해 일본산 맥주를 강매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직원의 경우 지인에게 선물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임원은 지난 22일 돌연 일본산 맥주 구매 지시를 철회했다. 메일을 통해 “개인적인 판단이었고, 적절치 못했음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국내 A업체와 삿포로 인터내셔널의 출자를 통해 설립된 엠즈베버리지는 삿포로·에비스 등 2개 일본산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현재 삿포로 맥주는 커피전문점 ‘폴바셋’과 중식 브랜드 ‘크리스탈제이드’, 이탈리안레스토랑 브랜드인 ‘더 키친 살바토레’ 등 매일홀딩스의 모든 외식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각 외식 브랜드마다 일본 맥주 관련 이벤트의 범위를 축소하는 등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해당 임원이 엠즈베버리지를 돕기 위해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며, 현재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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