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5℃

  • 인천 12℃

  • 백령 9℃

  • 춘천 14℃

  • 강릉 19℃

  • 청주 17℃

  • 수원 13℃

  • 안동 1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5℃

  • 전주 15℃

  • 광주 13℃

  • 목포 14℃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6℃

IT 네이버, 배달업 진출 예고···최수연이 구상 중인 그림은?

IT IT일반

네이버, 배달업 진출 예고···최수연이 구상 중인 그림은?

등록 2022.09.08 15:01

배태용

  기자

배달업 진출 검토 중인 네이버···시장 진출 '물밑작업' 완료검색·지도·페이·배달사업자 연계 예상···배민·요기요 경쟁 불가피 소비자, 배달3사 수수료 피로도↑···상생 및 점유율 확대 전략 유력

네이버, 배달업 진출 예고···최수연이 구상 중인 그림은? 기사의 사진

네이버가 배달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최수연 대표가 그리고 있는 '사업 밸류체인'에 관심이 집중된다. 네이버가 그동안 '리스크 관리'에 특히 힘써 왔던 점을 고려하면, 자칫 정치권·소비자 단체에 표적이 될 수도 있는 '배달업' 진출이 의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네이버가 갖고 있는 기존 앱과 시너지를 더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수익과 기업 이미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8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N배달(가칭)' 서비스 출시를 통해 배달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아직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네이버의 배달 시장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간 네이버가 배달 시장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배달 대행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2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2020년에는 배달 대행 브랜드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3%를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의 식재료와 반찬, 간식 등을 2시간 내에 배달하는 '동네시장 장보기'의 서비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동네 장보기는 출시 3년 만에 거래액이 74배 뛰는 등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네이버가 배달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입점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배달 인프라와 연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에 입점한 매장을 전화 주문이나 배달의민족 앱으로 연동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네이버가 투자한 배달 대행업체로 직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이 구성될 경우, 기존의 배달 시장에 진출해 있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재 배달 3사가 시장을 완전히 점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네이버가 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네이버 측이 배달시장 진출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라는 말을 남긴 만큼, 업계에선 배달 수수료에선 수익을 최소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사업 밸류체인을 구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배달 3사의 높은 배달 수수료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값싼 수수료와 네이버의 강점인 검색과 지도, 페이를 연계하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점유율만 오른다면, 향후 기업 광고 연계 등의 방식으로 수익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소비자와 자영업자 등과 상생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달 3사의 높은 배달 수수료 때문에 소비자의 피로감 누적이 어느 때보다 크다"라며 "이에 최근엔 수수료를 최소화한 공공 배달앱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포털 강자인 네이버가 자영업·소비자 친화적인 배달 사업 모델을 구축하게되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소상공인 상생에 대해 지속적으로 거론해온 만큼, 상생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지 않을까 예견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