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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지주, 종금·벤처파트너스 완전자회사 편입 '초읽기'···21일 주총에 쏠린 눈

금융 은행

우리금융지주, 종금·벤처파트너스 완전자회사 편입 '초읽기'···21일 주총에 쏠린 눈

등록 2023.07.17 17:12

수정 2023.07.21 16:00

차재서

  기자

임시 주총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 표결시너지 강화, 의사결정 효율화 포석이지만"갑작스런 '상폐'에 손실"···소액주주 원성↑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21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21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해 주주와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회사 측은 시너지 강화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란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손실에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어 우리금융이 순조롭게 최종 관문을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오는 21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5월 회의에서 주식교환을 거쳐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자회사 주식을 지주사 우리금융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에게 지주사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1대 0.0624346, 우리벤처파트너스와 1대 0.2234440 비율로 주식을 교환한다. 1주당 교환가액은 우리금융 1만1892원,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는 각 742원, 2657원으로 책정됐다. 또 교환을 원치 않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에 주식을 넘길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수 예정가격은 종금 746원, 파트너스 2686원이다. 8월 거래가 끝나면 종금과 벤처파트너스는 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탈바꿈하면서 증시에서도 이름을 감추게 된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행보에 대해 경영 효율성을 고려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종금과 벤처투자의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중간배당·유상증자 등 의사결정 통로를 지주로 일원화함으로써 자원을 적시에 배분하기 위함이란 전언이다.

덧붙여 우리금융으로서는 지주의 수익성을 높이는 부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00% 자회사로 전환한 두 회사의 이익이 그룹 실적에 모두 반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의 지배 순이익이 44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주주의 시선이 냉랭해 주총장에선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손해를 감내해야 하는 탓에 투자자의 원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주가는 시장에 입성했을 때의 절반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2021년 12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는 5800원이었고, 우리금융으로의 인수가 발표된 2월까지만 해도 약 400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이들의 주가는 2500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상장 과정에서 자금을 투입한 소액주주나 일부 기관 투자자는 60%대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덧붙여 일각에선 우리금융이 제시한 가격을 놓고도 아쉬움이 감지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으로부터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4000원대에 지분을 사들였음에도 소액주주에겐 그 절반 수준(2686원)의 가격을 제시한 탓이다.

게다가 교환을 통해 받는 지주 주식이 반드시 주주에게 이익을 안기는 것도 아니다. 주식교환을 위해 신주(총 3247만주)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소폭 하락할 공산이 크다. 지배 순이익 증가분이 이를 상쇄하더라도 유통 주식이 늘어나는 만큼 주당순이익(EPS)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종금과 벤처파트너스 주주 사이에선 주총에 참석해 반대의견을 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투자자는 "두 회사에 대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율이 50%를 웃돌기 때문에 표 대결로 이를 뒤집기는 어렵다"면서도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피해를 본 만큼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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