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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당국 지원에 부응하는 K금융···하나銀 은행권 '선두'

금융 은행

금융당국 지원에 부응하는 K금융···하나銀 은행권 '선두'

등록 2024.03.25 16:52

이수정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K금융 지원 위해 폴란드行지난해 '금융 국제화 대응단' 신설에 따른 행보하나·신한銀, 역대급 이익···KB국민銀 적자 줄여

4대 은행 전경. 사진=각사 제공4대 은행 전경. 사진=각사 제공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 사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중은행도 해외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당국 인사들은 차례로 해외를 방문해 K금융을 홍보하고 우리 금융사의 인허가 절차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금융위의 '금융 국제화 대응단' 신설에 따른 K금융 국제화의 일환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4일부터 27일까지 유럽 방산 수출의 요충지로 떠오른 폴란드를 방문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협력 방안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폴란드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현지 사무소 설립을 위해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IBK기업과 우리은행 등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역시 지난달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해 K금융 세일즈를 진행했다. 김 부위원장은 뉴욕·런던에 이은 세계 제3위 금융중심지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은행연합회 MOU' 등에 참석했다. 태국에서는 현지 증권거래위원회 피칫 의장을 만나 양국 간 발전적 협력과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 이전에도 김 부위원장은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 등을 방문한 바 있다. 동시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해 5월 싱가포르, 9월 런던을 방문해 K금융 세일즈를 이끌었다.

금융당국의 행보에 맞춰 국내 시중은행은 지난해 해외에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4대 시중은행 중에는 하나은행이 신한은행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해외에서 총 55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구체적으로 해외지점 2641억원, 해외법인 1130억원, 해외 투자법인 1761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손실을 냈던 중국 법인(△431억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현지 거점을 마련하는 등 올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번 사무소 개소로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최다인 전세계 26개 지역에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인도와 폴란드에서도 신규 현지 네트워크 개설을 추진한다.

신한은행도 해외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진난해 총 54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해외지점은 672억원, 해외법인에서 482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자본시장 다각화 및 강화 행보에 따라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시장 침체,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성장전략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손실 규모를 줄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손실 240억원을 기록해 전년(△4123억원)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부코핀 은행 흑자전환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해외 수익이 유일하게 줄어든 우리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 기준 순이익이 2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약 21% 감소했다. 이는 우리은행이 성장 거점으로 꼽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실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603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베트남 우리은행은 597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캄보디아에서는 2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8%씩 각각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들은 금융 영토 확장을 위해 힘쓸 전망이다. 앞서 KB금융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30%, 우리금융은 은행 기준 2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해외사업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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