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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홍콩 ELS 배상 본격화···은행들 조직 갖춘다

금융 은행

홍콩 ELS 배상 본격화···은행들 조직 갖춘다

등록 2024.03.28 17:56

이수정

  기자

우리은행 내부직원 2~3명 규모 TF 조직하나은행 외부 전문가 갖춘 위원회 신설나머지도 배상업무 처리 TF팀 구성할 것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홍콩H지수 ELS 배상이 내달부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인 가운데 은행들은 각자 전문 대응팀을 구성하고 신속한 배상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내로 ELS 판매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기준안 수용과 자율배상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NH농협행은 이사회를 열고 조정안 수용과 배상 방향을 발표하고 발 빠른 배상을 약속했다. 이보다 앞서 이미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하나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분쟁조정안에 따른 자율배상 진행을 결정했다. 배상비율은 금감원이 밝힌 대로 20~60% 범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원활한 배상 협상을 위해 각 은행들은 자율배상 위원회를 신설했다. 가장 먼저 자율배상을 선언한 우리은행은 신탁부를 중심으로 소비자보호, 법무 실무자 2~3명으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12일 첫 만기분부터 투자자와 배상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외부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위원회를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전일 소비자보호그룹 내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와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지원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배상위원회는 금융업 및 파생상품 관련 법령, 소비자보호 등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 3인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했다. 자율조정 진행 과정에서 투자자별 개별요소와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홍콩 H지수 하락에 따라 만기 손실이 확정됐거나, 현재 손실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배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NH농협은행도 이날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바탕으로 배상을 조율할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에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NH농협은행은 "감독당국의 분쟁조정 가이드라인을 준용한 세부 조정방안을 수립한 등 손실고객을 대상으로 한 조정절차를 신소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오는 29일 이사회를 통해 ELS 배상 여부를 결정한 뒤 전담 조직을 만들 예정이다.

각 은행의 ELS 판매액은 ▲KB국민은행 8조1200억원 ▲하나은행 2조300억원 ▲신한은행 2조3600억원 ▲NH농협은행 2조600억원 ▲SC제일은행 1조24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이다. 홍콩 ELS에 대한 평균 배상률을 40%로 가정했을 때 자율 배상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홍콩 ELS 가입자들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분쟁조정안은 은행측 편의를 봐준 것이라며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ELS 피해자 모임'은 29일 오후 12시 ELS 최대 판매 은행인 KB국민은행 앞에서 관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홍콩 ELS피해자모임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점 앞에서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콩 ELS피해자모임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점 앞에서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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