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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제27주기 추모식···"잊지 말아 달라"

이한열 열사 제27주기 추모식···"잊지 말아 달라"

등록 2014.07.05 16:51

이완수

  기자

6월 민주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 제 27주기 추모식이 5일 광주시 북구 망월동 구묘역에서 열렸다.

5일 구 망월동 묘역에서 이한열 열사 제 27주기 추모식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한열 열사는 지난 1987년 6월 9일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연세대에서 열린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 시위 도중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아 한 달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7월 5일 22살의 나이에 사망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진흥고등학교 총동창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배은심 여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 이한열기념사업회 회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우상호 국회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이한솔 연세대 총학생회장, 이충효 광주진흥고 교장, 김종언 진흥고 총동창회장, 조부건 사무총장 등100여명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을 했다.

추모식은 먼저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동문회 이주석 목사가 사회를 보고 김종수 목포산돌교회 담임목사의 설교로 추모예배를 드렸다.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여사가 추모식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항상 잊지 않고 추모식에 함께 하는 유가족협의회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다니며 민주 열사 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은 80세가 돼 가는 지금 우리 세대가 끝나면 잊혀 질 까 두렵다”면서 “우리를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들과 헌화하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추모식을 마친 후 “이한열 열사는 광주가 낳은 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며 “어떠한 고난과 핍박에도 정의를 위해 앞장 섰던 이한열 열사의 넋을 기리며 이 열사처럼 정의로운 학생들을 육성하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두겠다”면서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가족버스를 향해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였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이한열 열사 추모식서 묵념하고 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우리는 현재 탐욕과 거짓으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정의를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전 장관은 “이한열 열사가 졸업한 광주진흥고는 광산에 있다. 이 처럼 광산의 정의로움을 온 나라로 확산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광산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한열 열사 제 2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국회의원
이어 27년 동안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하는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 국회의원은 “한열이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맑은 후배였다”며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이한열 열사의 뜻을 펼치는 데 온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원은 “한열이 대신 상호가 어머니 아들입니다”면서 배은심여사의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이한열 기념관내 박물관에 전시된 시위에 참가했을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와 바지
한편,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지난 6월 9일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이한열기념관에서 6월 항쟁 당시의 기록을 전시하고 유품 보존 전문시설을 갖춘 박물관 개관식을 했다.

기념사업회는 박물관 개관 기념으로 오는 9일까지 '열사에서 친구로'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이한열 열사가 시위에 참가했을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공개한다.

또 6월 9일 서울 연세대 백양로 삼거리서 ‘우리가 함께 내딛는 한걸음, 우리가 새롭게 열 세상’을 주제로 이한열 열사 27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

광주 이완수 기자 newsway007@





뉴스웨이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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