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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구조적 저성장···수출 중심 한국 경제 ‘암초’

신흥국 구조적 저성장···수출 중심 한국 경제 ‘암초’

등록 2015.11.06 16:11

이승재

  기자

10월 수출, 아세안 12.6%·중남미 34.3% 하락
LG硏, 신흥국 수출에 대한 부가가치 ‘GDP의 23%’

글로벌 경기 둔화 현상으로 신흥국 경제의 고성장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이는 세계교역량 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신흥국들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5%, 6.4%로 내다봤다. 이전에 비해 0.2%포인트,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국의 경제 구조개혁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하향조정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비슷한 이유로 아시아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6.1%에서 5.8%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신흥국 민간기업의 초과부채가 약 3조달러에 이른다는 등 여러 차례 신흥국 저성장이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세계무역기구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조정했다. 기존 3.3%에서 0.5%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마찬가지로 신흥국 경제의 둔화 현상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러한 수요 둔화 현상은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이 12.6% 감소했다. 6월 이후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아세안 지역은 지난해 845억77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다만 올해 10월까지의 수출액은 631억8200만달러에 머물러 있다.

중남미 지역의 수출도 34.3% 크게 떨어졌다. 대다수의 중남미 국가들이 원자재 가격 및 현지화 약세로 경제성장률이 하향하는 중이라는 평가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부진의 원인으로 △선진국 경기 파급력 약화 △중국의 투자율 하락 △글로벌 분업구조 성숙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는 앞으로 신흥국 경기 부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에서 신흥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국제기구와 투자은행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수년 전에 비해 최소 2%포인트 이상 하락시켰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선진국의 부채축소와 중국 경제의 변화가 이어질 경우 대외수요 확대 중심으로 성장해 온 신흥국은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에 대한 수출로 우리 경제가 얻는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23%에 달한다. 우리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이르고 세계 경제의 서비스화 진전과 같은 구조적 변화까지 겹쳤다는 설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내수중심 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출에 주력하면서도 연금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규제 완화를 통해 잠재수요가 있는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기업의 신흥국 대응방식에 대한 차별화를 고려한 전략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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