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DP 대비 가계 빚 증가속도 세계 2위

등록 2017.12.10 10:04

수정 2017.12.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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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제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상반기 추산 국내 가계 빚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 43개국 중 두번째로 빨랐다고 연합뉴스가 국제결제은행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득 대비 부담 증가세도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8%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이는 작년 말(92.8%)보다 1.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은 중국(2.4%p)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특히 최근 5년간 점점 더 빨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12년 1.1%포인트, 2013년 1.5%포인트, 2014년 1.9%포인트, 2015년 3.9%포인트, 2016년 4.7%포인트로 커졌다.

세계 순위도 이 기간 17위→12위→9위→4위→3위로 계속 올라갔고 올해는 2위까지 기록했다. 이는 미국(78.2%), 유로존(58.1%), 일본(57.4%)은 물론 영국(87.2%)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는 스위스(127.5%)에 이어 호주(121.9%), 덴마크(117.2%), 네덜란드(106.8%), 노르웨이(101.6%), 캐나다(100.5%), 뉴질랜드(94.5%) 뿐이다. BIS는 한국을 가계부채 비율이 높으면서도 더 상승하는 그룹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