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19℃

  • 인천 17℃

  • 백령 10℃

  • 춘천 16℃

  • 강릉 10℃

  • 청주 16℃

  • 수원 18℃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6℃

  • 전주 16℃

  • 광주 16℃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8℃

윤문균號 ‘현대삼호중공업’ 순항 원동력은

윤문균號 ‘현대삼호중공업’ 순항 원동력은

등록 2018.10.31 08:10

수정 2018.10.31 10:09

윤경현

  기자

노조 윤문균 사장 신뢰도 높아···올해 임단협 무분규올 10까지 수주목표 35억6000만달러··110% 가까운 목표 초과달성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취임 이후 현대삼호중공업 분위기는 몰라보게 변했다. 윤 사장부터 부사장, 전무, 상무까지 임원 대부분이 솔선수범하여 현장과 스킨십을 중요시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취임 이후 현대삼호중공업 분위기는 몰라보게 변했다. 윤 사장부터 부사장, 전무, 상무까지 임원 대부분이 솔선수범하여 현장과 스킨십을 중요시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

현대중공업그룹 윤문균호 현대삼호중공업이 시황의 어려움에도 순항하고 있다. 윤 사장의 등기임원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27일까지지만 회사 안팎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9일 실명을 밝히지 않은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윤문균을 적극 지지하며 현 현대삼호중공업 경영진에 대해 높은 신뢰를 하고 있다.

그는 윤 사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윤문균 사장은 올해로 임기 3년째이지만 그동안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큰 안전사고 없이 운영했고 회사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현장의 근로자들 또한 윤 사장에 대한 신뢰가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에서도 윤 사장의 연속성을 바라고 있다”라며 “사장단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최고경영층에서 판단할 상황이지만 윤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을 그룹사 가운데 생산성을 높인 장본인으로 (그룹에서)진정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을 생각한다면 윤문균 사장의 순항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올 초 조선불황의 상황에서도 “위기를 딛고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자”라고 직원들을 독려하여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월 현재 확보한 신규 수주 금액은 35억6000만달러다. 당초 올해 수주목표인 34억달러를 넘어 110%에 가까운 금액을 초과달성한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도 절대적으로 사실상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일감을 넘어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노조에서 임금을 올릴 수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노조는 올해 8월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100만원 지급, 휴업(1주) 실시 등으로 ‘2017년 임금교섭’을 마무리 지을 때 회사의 연속성을 위해 윤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무분규로 가닥을 잡고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문균 사장은 이러한 노조에 감사를 표하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한 데 감사하다”라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에 노조 측은 “어려운 회사 사정에 공감하며 이번 교섭 타결이 회사의 위기극복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할 정도로 각별한 노사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룹사의 맏형인 현대중공업 노사의 관계를 비춰볼 때 현대삼호중공업과 노사의 온도 차는 확연하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현대삼호중공업은 생산성이 높은 비결에 대해 회사 경영층의 탄탄한 조직력을 꼽힌다. 지난 2015년 윤문균 사장 취임 이후 현대삼호중공업 분위기는 몰라보게 변했다. 윤 사장부터 부사장, 전무, 상무까지 임원 대부분이 솔선수범하여 현장과 스킨십을 중요시하고 있다.

매일 아침 진행하는 회의에 현장 부서장까지 참석하도록 해 현장의 소리를 듣는 CEO로 유명하다. 더욱이 윤 사장은 틈틈이 현장을 찾는 일도 잦다. 그 스스로가 현장 출신이기 때문에 직접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윤 사장의 애사심은 임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현대삼호중공업 임원 대부분이 현장에서 소통하는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 임원들도 현장 근로자와 허물없이 대화를 나눈다. 공감 스킨십은 자연스럽게 생산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문제의 시작과 끝은 현장에서부터다”라고 강조한 장본인 또한 현장 전문가인 윤 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1980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여 생산부문 말단사원에서부터 시작해 군산조선소장, 조선사업 대표 부사장 등을 지내면서 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윤 사장은 조선 빅3가 수주절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발군의 기량으로 글로벌 수주전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 또한 그의 리더십으로 평가된다.

윤 사장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현장 근로자를 누구보다 살피는 그에게도 2015년 4400여명 임직원 가운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직급 없는 차장 및 부장급 근로자 35여명을 명예퇴직 시킨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역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윤문균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생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CEO”라며 “특히 노동조합과 동반성장을 모티브로 하는 현장경영을 중요시 하는 사장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