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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거래 더 빠르게···증권사, ‘6시 쟁탈전’

美 주식거래 더 빠르게···증권사, ‘6시 쟁탈전’

등록 2021.03.10 14:54

허지은

  기자

장전거래인 프리장 시간 오후 6시로 앞당겨NH 이어 KB·미래·키움·한투도 합류변동성 큰 프리마켓···가격 변동 유의해야

美 주식거래 더 빠르게···증권사, ‘6시 쟁탈전’ 기사의 사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미국 증시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인 ‘프리장(Pre-Market)’ 거래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최근 2주만에 4개 증권사가 프리장 개장 시간을 오후 6시로 앞당겼는데, 일각에선 경쟁적인 시간 확장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식 프리장이 열리는 가장 빠른 시간은 오후 6시다. 기존엔 NH투자증권만 오후 6시에 프리장 거래를 지원했지만 KB증권(2월25일), 미래에셋대우(2월26일), 키움증권(3월4일), 한국투자증권(3월9일) 등 지난달 말 이후 4개 증권사가 프리장 시간을 앞당겼다.

프리장이란 정규장 개장 전에 열리는 ‘장외 거래’를 의미한다. 프리장 운영 시간은 미국 현지 기준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로,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다. 해외주식 투자 열기가 거세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서학개미 유치를 위해 프리장과 폐장 이후 시작되는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증권사마다 프리장 운영 시간은 제각각이다. 오후 6시부터 운영되는 5개 증권사를 제외하면 신한금융투자는 오후 7시부터, 하나금융투자는 오후 8시부터, 삼성·대신·유안타증권은 오후 9시부터, 메리츠증권은 오후 10시부터 프리장 거래를 지원한다. 서머타임(매년 3월 둘째주 일요일~11월 첫째주 일요일) 적용 시엔 1시간씩 앞당겨 운영된다.

프리장은 시간외 거래로 현지 기업의 실적 발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만큼 실적발표 결과를 매매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애플과 같은 대형주의 경우 프리장 거래가 활발하기에 정규장 개장 이전에 나오는 뉴스나 발표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진다.

프리장과 애프터마켓 등 장외거래는 증권사 입장에서도 쏠쏠한 수입원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는 0.25~0.30% 수준이지만 장외주식 매매 수수료는 0.05~0.1%포인트 높은 경우가 많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장외거래 시간을 늘리는 만큼 향후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장외거래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프리장에선 대형주를 제외하면 정규장 대비 거래량이 현저히 낮은데다, 한국 시간 오후 6시(미국 시간 새벽 4시)부터 주식 거래를 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프리장에선 시장가가 아니라 투자자가 걸어둔 지정가 거래만 가능하다. 뉴욕 증시는 가격제한폭이 없어 정규장에서의 가격 변동도 크다. 그만큼 프리장 거래로 실제 시장가를 예측하기도 어렵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현지 프리마켓 개장 시점부터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할 수 있고, 고객 거래 편의성이 증대할 것” 이라면서 “다만 프리마켓은 정규장과는 거래량, 시장참여자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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